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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투지들

#5 과연 내 아이는 자폐인걸까? 30개월 자폐에 대한 고민

by 투지하우스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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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개월 4개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다.

첫째는 17개월 이후 두달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올해 2월말부터 다니다가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잠시

쉬었다가 4월달부터 지금까지 쭉 다니고 있다.

 

아이의 언어나 행동 발달이 느리다면 자폐와 관련된

글을 한 번이라도 접해 본 엄마들은

"혹시 내 아이가 자폐는 아닐까?"하는

의문을 한 번쯤은 품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언어발달센터에 연락에 예약을 잡아 발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고 자폐가 아니길 바라며 새벽에

기록을 남기고 있다.

 

아이가 자폐와 발달 지연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이 블로그의 주된 내용은 그와 관련될 것이다. 물론 발달만 조금

느리고 자폐가 아닐 것이다라는 시나리오가 나오길 바란다.

 

내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인건 아닐까?

라고 고민을 하게 만든 아이의 행동을 말해 본다.

1. 까치발

-재미로 까치발을 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잘 걷다가

뜬금없이 까치발로 걷거나 뛰기 시작한다. 그걸 보고 밑에집에

쿵쿵 거리는 소리 덜나서 좋겠다는 어이없는 생각도 했다.

 

2.예민한 촉각

-큰아이의 애착은 극세사베게피다. 2년동안 매번 껴안고 자느라

헤져서 새걸로 바꿔주고 싶었는데 2년전에 나온 물건이라 구하기가

힘들어 최대한 비슷해 보이는 걸로 6개를 구매했고 새 베개피에

적응하는데 일주일 가까이 걸렸다. 극세사 재질의 거의 모든 물건을

코에 가져다가 비비적 거린다. 애착배게피가 없으면 잠을 자지 않아

어린이집 우리집 시댁에서 배게피를 상시 보관중이고 여행이나 장거리 

이동시에 필수적으로 챙겨가야하는 물건중에 하나가 됐다.

 

-양말을 신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악을 쓰고 울고 양말을 잡아 당기면서

기어이 벗는다. 양말을 신고 있으면 발끝을 한 껏 오므리며 어기적거리며 걷다가

벗어버린다.

 

-긴팔을 입히거나 옷 안쪽 부분의 박음질이 거슬리면 옷을

팔꿈치 부분까지 끌어 올리려고 하거나 입고있는 동안 계속해서

짜증을 낸다.

 

-식물 이파리가 신체에 닿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으며 지금은

지나가다가 때리는 식으로 툭툭 건드는 방법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피부에 닿는건 꺼리는 편이다.

 

3.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최근에 생긴 버릇이다.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깔고 생활하던중

자꾸 창문틀이나 벽에 머리를 자는 도중 박아서 저상형 침대 매트리스를

구매해 설치했다. 그 이후에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는 것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말려도 소용이 없으며 울정도로 혼나면서도 올라가서

뛰어내린다.

 

-소파나 리클라이너도 제일 끝까지 올라가서 뛰어 내리고 거실에 상이

펴져 있으면 상위에 올라가서 걸어다닌다.

 

4. 움직이는 물체 관찰

-자동차만 보이면 뒤집어서 바퀴를 굴리고 멈출때까지 구경하거나

멈추지 않기 위해서 계속 굴리면서 쳐다본다. 붕붕이 장난감자동차

종류에 상관 없이 바퀴만 보이면 굴린다.

 

-비지쥬에 있는 장난감중 손으로 쳐서 돌아가는건 죄다 돌려 놓고

구경하고 있다.

 

-막대기 흔들기가 있는데 이것은 약 4개월때 부터 반응을 보였다. 시어머니가

첫째를 놀아주면서 부채를 흔들었는데 그것에 반응하여 웃기 시작했고, 어린이집에

다니시 시작한 뒤로 평평하고 넓은 물체만 보면 부채질 한면서 손끝을 때리는 행동을

반복했으며 30개월인 지금은 자기가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기다란 물체는 모조리

좌우로 흔들면서 그 잔상을 관찰한다.

 

-소방차 장난감이 있는데 사다리를 넣다 뺐다 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간혹 

가지고 놀던 중에 사다리가 빠지면 소리를 지르면서 끼워달라고 한다.

밝은 곳에 있던 어두운 곳에 있던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 30분이상 가지고

놀면서 잠을 안잔다.

 

-물에 대한 집착이 심한편이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근처에 와서 개수대에 떨어지는 물,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 화장실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을 본다. 세수나 손발을 씻길 때 손끝을 물에 갔다 대고

물이 나오는 것을 하염없이 쳐다본다. 요즘에는 많이 괜찮아 졌지만 물을 끊으면

악을 쓰며 소리를 쳤다.

 

5. 언어발달지연

-4개월부터 이가 나기 시작해서 발달이 빠를 줄 알았다. 냠냠 엄마 맘마 라는 

단어까지는 했으나 30개월인 현재 한 마디의 단어도 얘기하지 않고 있으며

원하는 모든 것을 징징거림으로 해결한다.

 

6. 행동발달지연

-잼잼 곤지곤지로 돌이 한참 지난 이후에 했고 걷는것은 17개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기 시작한지는 몇개월 되지 않았으며 제자리에서 콩콩 

뛰는 것 또한 느렸다. 문고리도 ㅡ 자형 문고리의 경우 내려서 당기는 것은

가능하나 내려서 미는 것은 할줄 모른다.  

 

7. 우는 소리에 민감하다.

-4개월 동생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들이 우는 소리만 해도 짜증을 

내면서 소리를 지르고 티비에 나오는 캐릭터가 울면 따라 울면서 소리친다.

 

유난떨지 말고 36개월까지 기다려봐라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린이집에서는 조금 느릴 뿐이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검사를 받아야 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또래와서 상호작용이

전혀 되지 않아서였다. 처음 어린이집에 갈 때부터 자기 또래에 관심이

일절 없었으며 어린이집에 오래 다니다 보면 얼굴이 익어서 아는척은

하겠지라고 생각을 했다.

 

첫째는 시댁 아파트내의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첫째를 

놀이터에 데리고 나갔는데 첫째의 친구를 만났었다고 한다. 첫째의 친구는

아는척을 하고 이름을 부르며 매우 반가워 하였으나 첫째는 아는척도 안하고

반응을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이때 정상이든 정상이 아니든간에 검사는 한번 받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검사 이후 추후 결과는 다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마음이 심란하여 새벽에 잠도 못자고 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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