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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혈압 #02]고알도스테론? 이차성 고혈압 건국대학교충주병원 심장혈관내과 진료 상담 그리고 약 처방 후기(30초반 여성)

by 투지하우스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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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한의원에서 재차 혈압으로 인한 내과진료를 권유했다고 말했더니 바로 건대병원을 가보자는 얘기를 하고 진료를 보러 출발했다.
나는 좀 더 지켜봤으면 좋겠지만 남편은 한의원 의사도 의사라면서 자꾸 내과에 방문해서 혈압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자꾸 물어보는 것도 신경 쓰인다면서 가보자고 했다.

 

 

 

건국대학교충주병원

심장혈관내과

외래진료 043-840-8206

 

고혈압에 대한 진료를 잘 봐주는 곳이 어딜까 찾아보다가 일단 큰 병원을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건국대학교병원 충주 지점 심장혈관내과 조욱 교수님께 진료를 보게 되었다. 둘째 출산을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했던 터라 진료기록이 남아 있어 별도의 진찰료를 내지 않았고 2층 심장혈관내과에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혈압을 쟀다. 183/118-80 이것도 몇 차례나 기다렸다가 안정을 취한 후 잰 혈압이었는데 잔뜩 긴장을 했던 터라 맥박도 높았다.  심전도 체크도 했다.

 
예약 환자가 많아서 진료가 밀릴 줄 았았는데 생각보다 예약 환자가 없었다보다.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교수님을 볼 수 있었다.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족력, 증상을 발견한 시기, 오랫동안 방치한 이유 등에 대해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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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내과 조욱 교수님과 상담내용(A : 교수 / B: 본인)

 
A : 혈압이 언제 부터 이렇게 높았나?
B : 3월 초 보험회사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했는데 그때 150이 넘어가는 혈압을 보고 놀랬다. 그전에는 정상혈압을 유지했었다.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검진 때문에 피곤에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산부인과 진료를 보면서 혈압을 쟀을 때 180이 넘게 나왔다. 그때는 5월이었다.
 
A : 가족력이 있는가?
B : 할머니, 아버지가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의 경우 저혈압을 보인다.
 
A : 왜 빨리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방치 했나?
B : 혈압약의 경우 한 번 복용을 하기 시작하면 평생을 먹어야 한다고 들었다. 아직 나이도 젊은 편이고, 몸이 좋지 않아 혈압이 높아졌다고 생각했고 몇 달 동안 관리하면서 지켜보다가 지금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혈압약을 정말로 평생을 먹어야 하나?
 
A : 환자분처럼 고혈압약 복용이 무서워 진료를 미루는 사람이 너무 많다. 고혈압이 완치가 없는 병은 맞다. 하지만 약만 복용하면 합병증 걱정 없이 치료가 가장 쉬운 질병 중에 하나다. 약을 먹지 않아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 심장근육이 혈압을 견디기 위해 두꺼워지면서 심방 내 공간이 줄어들어 점점 더 혈압이 높아진다. 또한 다른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고 최악의 경우 혈관이 터져 뇌출혈이 일어나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B : 나중에 혈압이 약 없이 조절이 가능하면 약복용 중단이 가능한가?
 
A : 일차성 고혈압이라면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B :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의 차이는 무엇인가?
 
A :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고혈압은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단순히 생활습관의 변화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 차성 고혈압의 경우 혈압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원인이 해결이 되면 혈압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신장에 붙어 있는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부신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가 되는데 이럴 경우 종양이 생겼을 경우가 많고 수술로 제거했을 경우 혈압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B : 그럼 일단 지금 당장 약을 복용을 해야 하는가?
 
A : 현재 혈압이 매우 높은 편이라 오늘부터 당장 약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약을 2종류를 주지는 않지만 환자분의 경우는 너무 높아 진료가 끝나면 바로 드시기 바란다. 그리고 30대 초반이고 혈압이 서서히 증가하는 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증가한 것이 의심스러워 여러 가지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 심전도는 큰 문제가 없으니 심장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혈액 검사는 여러가지 전해질 검사와 호르몬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약은 2주 치 처방이 나갈 예정이고 오전에 2번 자기 전 2번 혈압체크를 하고 진료 3일 전에는 혈압 잰 수치를 메모해서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너무 설명도 잘해주셔서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 그깟 약 평생을 먹어야 한다면 먹는 게 낫다. 뇌출혈로 한순간에 쓰러져 가족들에게 돌봄을 받느니 내 건강 꾸역꾸역 약을 먹어가면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후에 혈액을 뽑고(플라스크로 5병 정도 가져갔다. 오랜만에 피가 너무 빨린 듯) 30분에 걸친 심장초음파 사진도 찍었다.(비급여 5만 원 별도). 진료비는 229,300원이 나왔다.


 
요 몇 달 사이에 나가는 병원비가 얼마인지 가슴이 쓰린다. 앞으로도 나갈 돈이 많아서 3개월 할부로 긁었다.
남편이 병원비를 모시고 산다면서 우스갯소리를 한다. 내가 생각해도 나 자체가 병원비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산부인과도 가야 하고 앞으로도 얼마나 병원비가 더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약은 레보텐션정 2.5mg / 올메텍정 20mg 처방을 받았다.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고 자몽주스, 술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아, 그리고 혈압약 먹는 사람들의 주의점. 알코올은 절대 안 된다. 간 망가뜨리고 싶으면 마음 놓고 음주하면 된다. 다음 방문은 마지막 약을 먹는 11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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