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지입니다.
4월에 대학병원에서 아이 진단도 받고 장애등록도 하고 열심히 달리다 보니 몸도 마음도 굉장히 지쳐버렸어요.
30 초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혈압도 높아지고 지속적인 수면 부족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산부인과도 다니고 한의원도 다녀봤지만 차도는 없었어요.
부실하게 챙겨 먹은 식사도 건강에 한몫을 한다고 생각했는지 애들 아빠가 몸보신으로 염소탕을 추천해서 먹고 왔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염소탕을 먹으러 가는 길.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피부에 와닿는 꿉꿉함이 싫어 나가는 게 좋지는 않았지만 저를 생각해서 나가자는 애들 아빠 말을 안 따를 수가 없었어요.
충주 봉계 염소탕
충북 충주시 천변로 55 1층
043-843-6769

염소탕을 먹으러 가는 곳은 봉계염소탕입니다.
아는 사람만 가서 먹는 나름 숨은 맛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주인분이 바뀐 것 같아요.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계셨는데 오늘 가보니 젊은 분이 계셨어요.

둑방길 옆에 있어서 접근성은 굉장히 쉬워요.
하지만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주변에 자리가 별로 없어요. 가게 바로 앞은 주차가 힘든 편이라 주변에 주차를 하고 오셔야 합니다. 다행히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자리가 하나 남이 있어 주차는 매우 수월했답니다. 운이 좋았어요.

염소탕이 15000원
충주 평균 염소탕 가격이 2만 원이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으로 변경하는 것은 3000원만 더 추가하면 됩니다.
저렴한 가격의 이유는 고기가 수입산이어서 인 듯합니다.

여느 전문점 식당이 그러하듯 봉계염소탕도 염소고기의 효능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칼슘 / 인 함량이 굉장히 높은 편이기도 하지만 단백질도 굉장히 많이 들어 있었어요.
이래서 보양식으로 염소탕을 많이 챙겨들 드시나 했어요 ㅎㅎ

기본 찬으로는 오이고추/청양고추/쌈장/양파고추장무침/깍두기/생강채가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반찬은 괜찮았어요.

남편표 특제소스
초장에 들깻가루 팍팍 넣고 휘리릭 두른 참기름으로 마무리
안 어울릴 것 같았던 소스인데 너무 맛있네요 ㅎㅎ

생강채는 그냥 먹기엔 좀 힘들어서 식초를 뿌려 먹었어요.
국산 생강이 아니었는지 향이 좀 약해서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애들 아빠는 특 저는 보통으로 시켜 먹었어요.
정확한 양 비교를 위해 사진을 찍어봤는데 큰 차이는 없어 보이네요 ㅎㅎ
딱 3000원어치 더 주는 느낌 ㅎㅎ 보통으로는 양이 안 찬다 하시는 분은 특 드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국물 안에 건더기 푸짐하게들어 있어요 ㅎㅎ
건져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느낌
먹으면서 고기가 별로 안 보여서 가격이 싼 만큼 고기가 없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뚝배기 밑에 한가득 가라앉아 있더라고요. 건져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생강채를 얹어서 먹어봤는데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줘서 좋았어요. 식초 뿌리고 먹었을 때와 염소탕과 같이 먹었을 때의 맛이 굉장히 다르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ㅎㅎ
재방문 의사 ●●●●○
생각보다 저렴했고 고기의 잡내가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개운한 국물이 해장에 좋을 것 같았고 그래서 그런지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소주먹고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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