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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투지들

34개월 언어발달지연 - 미디어차단 1달 반 경과후 아이의 달라진점

by 투지하우스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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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지입니다.

지난 12월 말 언어치료를 다니면서

미디어 차단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한지 한달 반이 경과 했습니다.

미디어를 차단하게 된 이유와

차단후 한달 반의 경과를 여러분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pixabay.com

 

아이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손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쥐어주는

부모를 이해하지 못했고,

 

식당에서도 바운서나 부스터에 앉혀

뽀로로나 핑크퐁을 틀어주는 부모를

보며 우리는 저렇게 키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육아가 현실로 다가 오자

미디어를 계속 틀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랑은 출근을 해야 했고,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던 첫째 때문에

집안일을 하거나 식사를 준비 할 때

티비를 보여주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둘째가 생기면서 그 시간은 더욱 더

늘어났죠. 그때 당시만 해도 미디어가

티비나 스마트폰만 의미하는 줄 알았고

소리나 불빛같은 것도 미디어의 일종이란

것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pixabay.com

지난 크리스 마스 이브부터 미디어

차단을 바로 시작했고, 일주일동안

아이의 투정을 받아드릴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아이가 집작하는 자동차 장난감을

전부 치웠고 소리나 불빛이 나는 장난감

또한 모두 치웠습니다.

 

첫날 부터 장난감을 크게 찾지는 않았지만

자다가 장난감이 생각났는지 일어나서

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약 3일간 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장난감을 찾더라구요.

 

그 이후에 아이를 부르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뽀로로 유튜브로 아이를

유인하기만 하고 보여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것도 3주 정도 지나니 뽀로로 유뷰브

소리가 들리더라고 전혀 반응을 하지

않더라구요.

 

미디어를 차단한 만큼 아이가 부모를 더

많이 찾고, 블럭이나 책을 더 많이 가지고

놀더라구요.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원하는 것을 해달라는 요구도 많이 

늘었습니다.

 

 

눈맞춤 또한 많이 늘었고, 호명반응 또한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전에는 10번 20번을 불러도 반응이 없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5번 부르면 2번정도는

반응을 합니다.

 

눈맞춤 또한 아이가 먼저 달려와서 눈을

맞추고 쳐다보기도 하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얼굴을 쳐다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의 또래 아이와

비교한다면 아직 많이 느립니다.

정말 많이 느려요. 최근에는 꿀꿀이라는

단어를 얘기하고 엄마빠라는 단어를

하기도 했는데 자꾸 시키니까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이정도면 한달 반 사이에 정말

많은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눈을 맞쳐오는 아이를 보면서

자폐스펙트럼 의심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아니라 정말 발달이 조금 느린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디어를 차단한 만큼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지칠때까지

뛰어 놀게 만들었습니다.

 

유모차가 있으면 내리려고 하지 않아

힘들더라도 손을 잡고 다니고 아이가

안아달라고 하면 잠깐 안아주고

최대한 많이 뛸 수 있게 해줬습니다.

 

최근에는 그네도 탈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이 되어 4살이 되었지만 발달은

돌 아기쯤 되어 보입니다.

그래도 미디어 차단을 통해 단기간에

아이의 발달이 급성장을 했습니다.

 

 

아이의 발달이 느리고 자폐가 의심이

되신다면 언어치료, 감통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디어 차단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미디어 차단으로 인해 부모와의 상호작용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의 발달 속도를 끌어

올리는데 정말 많은 촉매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중입니다.

도움이 되셧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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