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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발달지연 부모들이 F 코드를 두려워하는 이유

by 투지하우스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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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든 발달지연 아동의 부모님들께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인사드립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발달이 느리거나 이상행동을 보일 때

많은 엄마들이 인터넷, 유튜브 검색을 통해 자폐에 대해

검색을 하고 그에 따른 증상을 내 아이에게 끼워 맞추는

증상 놀이를 많이들 하셨을 겁니다.

.

저 또한 아이 아빠한테 아이가 자폐인 것 같다. 내가 

보내준 링크를 통한 글이나 영상을 보게 한 후 많은

토론을 했습니다. 그때 괜한 소리 하지 말고 기다려보라

라는 말은 남편은 물론 시댁 그리고 친정을 통해 들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들도 들어셨을 겁니다. 원래 남자아이는

말이 늦게 터진다. 5살 6살 때 말이 트이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은 기다려봐라. 

여러분 병원가면 큰일이 나는게 아닙니다. 아이가 달라보인다

싶으시면 주변의 말보단 병원을 가세요.

 

이때가 언제일까요? 아이가 18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다른 또래 아이들은 걷다 못해 뛰고 계단까지 쉽게 오르고

내리는 게 가능했고 간단한 단어나 심부름이 가능했죠.

 

우리 아이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엄마, 맘마, 냠냠 같은 

단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가 18개월쯤 돼서 보니 전혀

입 밖으로 꺼내지를 않았습니다. 언어의 퇴행이었습니다.

저는 14살 차이가 나는 동생을 신생아 때부터 돌봤고 그

아이 뿐만이 아니라 많은 동생들을 돌봐왔기 때문에 육아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막상 닥쳐보니 뭐가 잘못된 건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아이가 태어났을때 당시는 키우기 힘들었지만 생각해보면

손이 참 덜 가는 아이였습니다. 잘 울지도 않고 먹기만 하면

혼자 잘 놀고 모빌도 잘 보고 바운서에서 잠까지 드는

아주 얌전한 아이였거든요. 저는 이게 잘못된 건지 몰랐습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첫째와 자라는 과정을 비교해보니 이건 달라도

너무 달랐죠. 첫째의 경우에는 뒤집기는 정상적으로 했고 그 이후

부터 배밀이가 일체 없었습니다. 정상적인 발달 단계를 건너 

뛴겁니다. 배밀이 없이 6개월 정도 더 엎드려서 생활을 하다가 

바로 10개월때 기기 시작했고, 걸음마를 떼기까지는 7개월이 더

걸렸습니다. 배밀이 없이 바로 기고 걷고 다 했으니 괜찮은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의 발달이 왜 단계별로 나뉘어

있을까 생각해 보시면 금방 정답에 근접하실 겁니다.

발달단계를 건너 뛰었다는 것은 그 단계에서 배울수 있는 것 그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발달을 건너 뛰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까 위에서 얘기했던 증상놀이.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이 과정에서 아이의 발달을 체크 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한 증상놀이는 아이와 엄마 둘다 모두 큰 스트레스에

빠지게합니다.

 

 

저처럼 아이의 이상 증상을 느끼고 검색하고 알아보는

부모님들의 경우에 F코드가 무엇이길래 걱정을 하고

두려워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R코드 F코드? 는 질병분류 코드입니다. 어떤 코드를

받느냐에 따라서 실비 적용의 가능성 여부가 나온답니다.

8세 미만의 아이 즉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 심한 자폐스펙트럼

성향을 보이는 게 아닌 이상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하여

재활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병명으로 분류되어 R코드를

부여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안심하시긴 이릅니다.

 

R코드의 경우 실비 적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비를

청구하는 그 순간 그 아이의 다른 보험을 가입하거나

실비 내용을 바꾸는 건 불가능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발달지연을 가진 부모님들은

태아보험이나 어린이보험에 가입을 하셨을 거고 이런

언어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치료비용을 보험사에 청구를

하셨을 겁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입니다. 납부한 보험

보다 지급한 비용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R코드를 부여받고 실비청구를 하게 되면

아이가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보험사에

기록이 남게 되고 보험사에서는 아이의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추가적인 보험가입과 보장의 추가를 막아버립니다.

그럼 보험가입이 불가능하냐?? 아뇨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실비 치료를 5년 동안 사비로 해결하시면 보험가입이 가능합니다.

 

아이의 치료비 부담이 커서 실비청구를 하는데 5년동안 사비로

치료비를 충당하는 건 무리겠죠? 사실상 보험가입이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아이의 발달상황을 체크하고 실비청구를 하기 전에

보험정비를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발달지연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이 모여있는 카페에 '보험정비'라는 단어 하나만 검색

하셔도 왜 보험정비를 해야 하는지 수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또한 장애진단(자폐)을 받았을 경우 진단금이 나오는 보험을

청구 전에 추가로 가입하시기도 합니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가입 바로 다음날부터 보장이 가능합니다.

 

전 무지했고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줄 사람도 없었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수를 했습니다.

보험 정비 전에 실비 청구한 사람 중에 하나가 저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태아보험에 가입을 해둔 것이 있었지만 보장기간이

턱없이 짧습니다. 15년 납 30세 만기.

대부분의 발달지연 부모나 아이가 자폐가 의심이 된다고 하는

부모님들은 100세 만기로 하십니다. 보험가입이 힘드니까요.

 

만약 아이가 자폐가 아니고 일시적 발달지연이더라도 보장

내용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꼭 하시는 편입니다.

 

그럼 실비 적용이 되는데 왜 F코드를 두려워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실비적용이 안됩니다. F코드의 경우

정신 및 행동 장애에 대한 질병분류 코드입니다.

장애진단을 안 받아도 장애라는 겁니다.

 

F코드도 실비는 됩니다. 단 치매에 한해서요. 소아정신과에 가서

아이가 어떤지 보고 청구만 안 하면 되지 않냐 하시는데요.

F코드의 경우 고지의무가 있는 질병입니다. 소아정신과에 가서

그 코드를 받는 순간 모든 실비는 그대로 끝입니다.

 

그럼 또 R코드로 쭉 치료를 받으면 되지 않나? 안됩니다.

위에서 말했다 싶이 8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의 경우

아직 언어의 발달이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선천적이라는 말을 붙이지 못합니다.

 

R코드가 나와도 실비적용이 실질적으로 끝났다고 보시면됩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왜 F코드를 두려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알려드렸는데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감과 댓글을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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