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지입니다.
한줄기 빗자락이 훑고 지나간 하늘은 더욱 높고
새파래졌습니다. 그리고 날은 더욱 청명하면서도
시원한 공기가 감도는 날씨가 되었네요.
오늘은 자폐의심 42개월 무발화 발달지연 아이의
상동행동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상동행동은 같은 동작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손을 팔랑거리는등
이유 없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러한 상동행동을 보일 때의 아이는
매우 불안하고 예민해보입니다.
이와 같은 특정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면 아이는 극도로 흥분을 하기도
합니다. 상동행동을 하면서 아이는 스스로 부족한 감각을 채우고
감각기능의 불균형을 완화시키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으려고 합니다.
자폐스펙트럼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하면서도 다른
상동행동을 보입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자스성향을 보이는 아이들과 비슷하게
사회성이 부족하고 눈맞춤과 호명반응이 약합니다.
상동행동으로는 손가락 꼬기, 검지로 엄지손톱 긁기, 흘겨보기,
먹을수 없는 종이 뜯어먹기, 손 수직으로 세워 힘주기, 긴옷 걷어올리기,
침대헤드에서 뛰어내리기 등 여러가지 행동이 있는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 위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손가락 꼬기 같은 경우에 별 이유 없이 앉아서 손가락을 꼬았다가
그상태 그대로 돌아다닙니다. 별이유 없어요. 저도 무슨 이유로
그 행동을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검지로 엄지손톱 긁기 - 어느 순간부터 아이 엄지 손톱 옆 부분에
거스러미가 생기고 살이 벗겨진걸 발견해서 왜그런가 싶어 아이를
자세히 관찰을 해봤더니 짜증이 날 때 양 손으로 엄지손톱을 긁더라구요.
아이가 짜증이 나서 그걸 가라앉히려고 하는 것 같아 너무 심할때만
제지를 하는 정도입니다.
흘겨보기 - 없었는데 생긴 행동중 하나에요. 눈맞춤이 힘든 아이라
눈맞춤을 끌어 올리기 위해 억지로 얼굴을 잡고 1 2초 정도 눈을 마주치기
위한 훈련을 하는 중인데 아이가 눈을 데굴데굴 굴리기만 했었는데
눈을 옆으로 돌리기 시작하더니 간혹 흘겨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보면 되는데 눈만 굴려서 보더라구요.
먹을 수 없는 물체 뜯어먹기 - 요새 가장 골칫거리인 문제입니다. 가장제일
심한 상동행동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자신만의 입맛을 찾으면서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정작 먹어야 할 음식은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종이책 뜯어먹기, 화장실에서 휴지뜯어먹기, 장난감에
붙어 있는 스티커떼서 씹어먹기, 고무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 피규어 뜯어먹기
여러가지 몸에 안 좋은 재질로만 골라서 뜯어 먹고 있어요.
이 문제는 아마 감통이나 언치를 시작하면서 강화물로 제공하는 젤리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통 2회 언치1회를 진행중에 있는데 주 3회만 나가는 정말 많은 양의 젤리를
먹어치우는 중이고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아이가 자꾸 마이쮸를 달라고 졸라서
등원중에서 섭취하는 양이 적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또한 구미로 된
영양제를 지급하면서 아이가 충분히 만족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 입장
에서는 한참 부족한데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지 자꾸 뜯어 먹습니다.
이런 상동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해 열심히 찾아 봤는데 자스 성향을 보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제2의 구강기라고 많이들 얘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대부분 공통적으로 영유아시기에 물건이나 손가락을 잘 빨지 않았다고
얘기들을 하십니다. 제 아이 또한 물건이나 손가락을 잘 빨지 않았고 침도 잘
흘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영유아 시기에 충족하지 못했던 욕구가 지금 올라
오는 것은 아닐가 생각합니다.
손 수직으로 세워 힘주기-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았을 때 자신이 화가 났음을
보여주는 행동이기도 하면서 손을 부르르 떨 정도로 힘을 주는 행동입니다.
진정이 될 때 까지 이 행동을 반복합니다.
긴 옷 걷어 올리기- 감각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일 인데 처음에는 양말을
거부하다가 지금에 이르러서는 긴옷 자체를 거부합니다. 양말은 지속적인
감통치료와 계절에 상관없에 밖에 나갈 때는 무조건 신어야 나간다 라는
훈련으로 양말은 잘 신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팔 긴반지의 경우 정말 추워서
보온이 필요하지 않은 이상은 입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감통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내내 집에서 반팔반바지로 생활을 했습니다.
이불 또한 덮지않습니다. 모자 또한 답답하고 신체를 조인다고 생각해서
극도의 거부감을 보입니다. 가을이라 긴옷을 입혔더니 옷은 팔꿈치까지 걷고
바지또한 무릎 위로 걷어 올렸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상동행동만 봐도 정말 많죠? 제 아이의 경우 자스성향이 조금
보이는 아이고 생각보다 얌전한 편입니다.
아이의 행동이 상동행동인가? 자스성향을 보이는 것인가? 의심스러우신다면
이 기준으로 관찰을 해 보십시오.
아이의 반복적인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하는 행동인가? 이 행동을 못 하게
했을 때의 아이는 공격적이고 예민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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